제49장 괴물 선택

엘의 시점

나는 마르코의 문서들을 테이블에 펼쳐놓고 밤새도록 도서관에 있었다.

이해할 수 없는 숫자들. 들어본 적도 없는 회사들의 지분. 세 대륙에 걸쳐 흩어져 있는 부동산. 실제로는 무엇인지 숨기기 위해 지어진 이름의 법적 실체들.

내 상속 재산.

피와 공포와 수십 년간의 폭력으로 세워진 할아버지의 제국이, 마닐라 폴더에 세금 도장과 공증 도장이 찍혀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.

클라라는 자정쯤 차를 가져다주었지만 마시지 않았다. 엄마는 두 번이나 나를 확인하러 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어깨를 살짝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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